22일에 ㅍㄹㄴ를 보지 말아야겠다는 글을 썼고, 22일은 ㅍㄹㄴ를 안 본지 3일 째 되는 날이었으니, 오늘은 ㅍㄹㄴ를 안 본지 7일 째 되는 날.
22일에 그 글을 쓴 이유는 완고한 결심에 의한 무엇이라기보다는, 심심함이었고, 그 때 3일 동안 ㅍㄹㄴ를 보지 않아왔던 것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우연일 뿐이었는데, 그걸 인식한 뒤 "앞으로도 안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선 굳이 그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언제까지 갈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ㅈㅇ도 하지 않고 있는데, 여전히, ㅈㅇ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 중인 건 아니다. ㅍㄹㄴ에 대해선 "정말 보지 말아야지!"하고 생각 중인 반면, ㅈㅇ에 대해선 "안 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지만, 하는 게 꼭 나쁠 건 없지." 정도로 생각 중. 물론 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게 좀 더 낫다는 생각
주기적인 배출이 건강에 좋고 배출하지 않는 건 건강에 나쁘다는 말도 있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실험을 근거로 갖고 온 걸 본 적도 없고, 실험이 아니라 통계 자료조차도 갖고 온 걸 본 적이 없다. 설령 그런 자료가 있다 하더라도 주기적인 배출 그룹과 지나치게 잦은 배출 그룹, 배출하지 않는 그룹 세 집단을 비교한 자료는 정말 없을 것 같고. 게다가 배출하지 않는 게 몸에 나쁘다고 해도 그게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그 정도에 대해서도 알 수 없고. 심지어 배출하지 않음으로써 그 신체 부위의 기능이 약화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의 나에게 그 신체 부위의 어떤 기능들은 별로 의미가 없어서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니 조금 나빠진다고 하더라도 별 상관도 없을 것 같고. (지금껏 온갖 자기파괴적인 짓거리들을 잘도 해왔으면서, 이제서야 ㄱㄸ이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ㄱㄸ을 꺼린다는 건 굉장히 우습게 보인다.) 또 ㅁㅈ이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적당히 괜찮은 젊은 사람의 몸에선 그거 좀 일부러 배출해내지 않는다고 병이 나지도 않을 거다.
어제는 궐련형 전자 담배를 샀다. 그냥 문득 내 몸에서 나는 담배 냄새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다소 충동적으로. 담배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할인 쿠폰을 다운받은 다음에 집 근처 편의점에서 샀다. 편의점에서 기계를 사려고 하는데 기계가 있는지 물어보고 기계를 꺼내고 할인쿠폰을 찍어야 되는데 깜빡해서 다시 찾아보고 찍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걸렸고 다른 사람들이 계산하기 위해 내 뒤에서 기다렸고, 사람들과 알바생에게 미안했다.
아무튼 이상한 쑥뜸 같은 냄새를 풍기긴 하겠지만 적어도 담배 탄 내가 나진 않을테니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