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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는 집시였다 - With Me (With. OLNL)

https://youtu.be/bhIMn_GwIVU


  이 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도대체 이 존나 힙스터스러운 이름은 뭐지, 듣기 싫다."


  온스테이지 영상이 없었으면 영영 안 들었을지도 모른다.


  1집의 첫 곡인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푸흐흡 이거 발음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적인 거 같긴 한데."

  보컬에 이펙터를 엄청 넣었는데, 토크박스도 쓴 건가? 아니면 육성으로 토크박스처럼 따라하려고 한 건가? (이펙터 탓도 있긴 하지만 같이 부른 OLNL 목소리가 원래 좀 독특한 것 같다....)


  내 식견이 짧은 탓에 팀의 음악들이 알앤비로 분류된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거 그냥 전자음악 아니냐? 앰비언트 같은데. 과하게 억지를 부리면 포스트락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장르의 문법을 몰라서 하는 소리긴 하지만 적어도 씬에서 인정할 만큼만은 알앤비인가 보지 뭐.

  아무튼 이런 음악을 얼터너티브 알앤비라고 한다고 카더라.



  요즘 계속 돌리고 있는데,

  진짜 좋다. 1, 2집 둘 다.


  분위기도 좋고. 일부러 영어 안 쓰려고 하는 것도 좋고. (어쩌다 몇 곡에 한 줄 씩 들어있는 영어 가사가 옥의 티)

  가사 중엔 정말 시 같은 부분들도 있다.


나비 날개짓이 내 우산 크기를 바꾸면서 날아다닌다 나의 하얀 말 한마디가 너의 머리 속을 날아다니다 (1집 with me 중)

  같은 부분들.

  가사의 여러 부분에서 밤, 비, 물, 불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여기저기에 재밌는 부분들이 많다.



  충분히 대중적으로도 먹힐만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더 뭘 더하거나 빼거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아도 뭔가 기폭제만 있으면 충분히 이대로도 인기차트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진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영업은 좀 다른 영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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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7

  목요일에 프로는 아니더라도 준프로 정도로 서서히 음악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노래를 들려줬는데 내가 /전자음악 같지 않아?/ 물으니 /아니 좀 알앤비 같은 느낌인데/라고 말했다. /역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그냥 많이 듣다 보면 마음으로 느끼는 거지 뭐./ 나도 뭔가에 프로가 되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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