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KeN5qR4XQk
예전에 싱글로 나왔던 "더 뜨겁게"를 차갑게 비튼 걸까.
(더 뜨겁게는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의 2번 트랙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일교차가 첫 번째 곡, 더 뜨겁게가 두 번째 곡이어서 더 재미있다.)
작년엔 노래를 거의 안 들었다. 그러다보니 좋아했던 밴드임에도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을 못 듣고 있었다. 발매된지 1년이 넘어서 들은 이 음반은 더 일찍 들었어야만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좋아서 블루스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저음 쪽 강조시키고 그냥 무심하게 틀어놓아도 듣기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베이스의(몇몇 곡에서는 기타도) 리듬감이 좋으며 드럼도(원래 재즈 드러머이기 때문인 건지) 마냥 단조롭게만 끌고가지는 않는다. 가사는 위트 있고, 보컬은 대단하다고 할 순 없어도 곡과 잘 맞는다.
어떤 블로거는 한국대중음악상이 로다운30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적었는데, 그런 감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정도면 상을 수상할 수 있지'하고 생각할 정도만큼은 괜찮은 음반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장난기 어린 웃음 반, 조소 반 정도의 미묘한 웃음을 머금은 아저씨들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연주해내는 이미지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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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마 드러머가 바뀐 것 같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