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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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펜 고르기

 작년부터 글씨를 작게 필기해야하는 경우가 생겼으므로 얇은 펜이 필요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필기구에 썩 관심은 없었다. 대체로는 샤프나 컴수싸, 정말 가끔 형광펜이면 충분했으니. 어차피 비싼 거 들고 가봐야 잃어버리면 마음만 아프지. 아 고등학교 때 잠시 파버카스텔 연필, 샤프에 빠진 적이 있긴 했지만 한 때였다. 아무튼 적어도 전역 후 복학하고 나서는 그냥 익숙하고 편한 걸 썼는데, 최근 글씨를 작게 쓸 일이 늘어나며 심이 얼마나 얇은지가 중요하게 되어 문구점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고민하는 상황을 몇 차례 맞이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생각하고 집에 와서 써보면 묘하게 하나씩 맘에 들지 않는 점들이 있었다. 대학교 광장 지하에 있던 문구점엔 펜 종류가 많았는데, 학교를 다니지 않는 지금은 많은 펜을 구비한 문구점에 갈 일이 없어서 영 아쉽다. 서울이란 곳은 그런 사소한 면에서 좋은 게 있긴 하구먼.


 얇게 쓰지 않아도 될 때는 모나미 혹은 자바 플러스펜을 쓴다. 플러스펜은 정말 막 쓰기에 좋다. 약간 번지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볼펜이 아니란 점도 아쉽긴 하지만 아무렇게나 막 굴려도 된다는 점이 볼펜이 아니라는 점을 커버한다.

 예전에는 BIC 주황색 기본 볼펜을 썼는데 막쓰다 보면 볼 앞이 막히는 경우가 너무 자주 발생했다. 내가 펜을 너무 험하게 쓰나. BIC 펜이 가장 만족스러울 때는 막힌 펜이 짜증나서 양손으로 그 플라스틱을 부숴버릴 때이다. 팍 하고 뽀사지는 그 느낌!

 모나미 153 0.7 같은 건 아무래도 너무 굵다. 싸고 굵은 볼펜들에 비해서 플러스펜은 은근히 얇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아무튼 막쓰기 좋은 펜 얘기는 그만하고, 얇은 펜을 갈구하며 쓰게 됐던 펜들에 다음과 같은 아이들이 있었다.


 xeno 0.38 mm Ball Shinzi Katoh Design Monpeluche

 일단 볼펜이다. 그러므로 잉크가 마르는 시간을 거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얇다. 쓰기 편한 편이다. (0.5 mm Ball BONHEUR도 쓸만은 했지만 역시 더 얇은 0.38이 좋아.)

 이건 대학교 지하 광장 문구점에서 발견한 펜이었는데 쓰다보면 막히는 일이 자주 있었음에도 필기감도 좋고 얇은 것도 맘에 들어서 막힐 때마다 이걸 다시 새로 사러 갔다

 막 굴려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좋아보이진 않지만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았기에 막 굴리고 새로 사고 그랬던 것 같다. (물론 BIC보다 막히는 일이 적기도 했고.)

 하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는 지금, 집 근처에 이걸 파는 곳이 없어서... 다른 펜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zebra sarasa clip 0.3

 위의 펜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펜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펜. 문구점에서 확인했을 때는 약간 번지는 느낌은 있었어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계산하기 전엔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실제로 쓰기 시작해보니... 심이 얇기는 하다. 그것까지만... 누군가는 이걸 인생펜이라고 하던데 난 전혀...

 난 역시 이런 류의 젤잉크 펜이 싫다...


 모나미 soft ball+ 0.7

 너무 굵다.


 BIC BU3+ Fine

 너무 굵다.... fine이라는 단어에 속아버렷어... 문구점에서 시험지에 긁긁할 때는 이게 어느 정도 굵기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펜알못)


 모나미 FX ZETA 0.5

 덜 굵긴 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uni umr-139-28.24 (uni style fit 0.28)

 짠! 오늘 산 펜이다. 사실 이 친구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오늘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마 젤잉크펜인 듯한데, 앗 아앗...! 젤잉크펜이 이렇게까지 번지지 않다니...! 신세계였다. 얇은데 평범한 볼펜 잉크를 쓰는 것 같지 않음에도 빨리 마른다!

 가격이 그리 싸진 않았지만(2,000원), 이 가격에 이 성능이라면 만족한다.

 앞으로 이 친구가 어떤 난감한 상황을 발생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좋아. 막히거나 잘 안 나오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미쓰비시라는 이름을 보고 음... 약간은 고민하긴 했지만, 원래 그런 걸로 불편해하는 걸 꼴사납게 생각하기도 하고, 뭐 ㅅㅂ 오카모토 같은 거 쓰는 것보다는 낫지, 난 그거 평생 쓸 일 없음 ㅎㅎ!, 하는 마음으로 가져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신경이 쓰여서 찾아보니, 미쓰비시 펜슬은 미쓰비시 그룹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시골 어느 동네를 지나가다가 마주칠지도 모를 '현대 방앗간'이라는 가게와 '현대'는 별 상관이 없는 그런 느낌일까.)


 가끔 심이 막힌다는 점만 제외하면 내게는 xeno 0.38 mm Ball Shinzi Katoh Design Monpeluche보다 더 좋은 펜이 없을텐데 지방에서는 구하기 힘든 관계로... uni style fit 0.28와 잘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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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계속 사용해도 uni style fit 0.28은 여러모로 좋은 펜이다. 소소한 단점으로 쓸 때마다 약간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점 정도?

하지만 큰 단점도 갖고 있는데 잉크 용량이 너무 적어서 카트리지를 금방 사야한다는 점. 고시생들이 이 펜을 쓰진 않을 것 같지만 만약 쓴다면 하루에 카트리지 3개 씩은 쓰지 않을까 싶다.



균형, 유연성, 머리서기, 다리찢기

 머리서기는 전부터 조금씩 연습하고 있었고, 유연성을 위해 다리찢기도 연습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필요한 유연성을 위해 다리를 찢는 연습을 한다니 뭔가 좀 이상한 듯도 하지만...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뭐... 다른 동기를 찾자면, 몸무게 54 kg인데 120 kg 스쿼트를 하는 그 사람의 운동 능력이랑 가동범위, 유연성 같은 걸 보고 자극받았다랄까.


머리서기 참고

https://m.blog.naver.com/audrey_au/221279927263

https://blog.naver.com/wlsgk1013/221321209378

https://blog.naver.com/castlehjas/221314366884

https://awakeofficial.blog.me/221335526049

https://blog.naver.com/smbahaha/221054813073

https://youtu.be/4-1QL1ZEML4

https://youtu.be/Wx_bPWh1dAk

https://youtu.be/rKHXUeHnPH4


다리찢기

https://m.blog.naver.com/seedobe/220575008459

https://m.blog.naver.com/didid/221274791094

https://youtu.be/_TLYgPVwDfg

https://youtu.be/4uOvLm5TrHY

https://youtu.be/ogqyMxaMn6A

https://youtu.be/imZNNk3-i18

https://youtu.be/KCGGyrfAdmA


머리서기는 첫번째 블로그, 다리찢기는 세번째 영상이 가장 맘에 든다.


요가 동작들을 연습해보고 싶다.

다리찢기 세번째 영상에서 언급되는 발라사나, 받다코나아사나 같은 것들.

인터넷에서 찾은 부장가아사나, 알다라자카포타, 에카 포다 라자카포타사나 같은 것들 - 사실 이것들은 머리서기나 다리찢기랑 별 관련은 없겠지만.

목표는 시르사아사나, 하누만아사나를 하는 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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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몇가지 정리


머리서기


부장가아사나 -> 알다라자카포타, 우르드바무카스바나아사나(업독)

https://blog.naver.com/hg5776/221311629876

;

우스트라아사나

https://m.blog.naver.com/tfgd0107/221146979511

->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 카포타아사나

;

아도묵카스바나아사나(다운독);

아르다 핀차 마유라아사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udrey_au&logNo=221239639665&isFromSearchAddView=true

https://m.blog.naver.com/pshe9/221241052433

;

시르사아사나, 핀차 마유라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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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찢기


만두카아사나;

받다코나아사나;

크라운차아사나;

단다사나

https://m.blog.naver.com/hyemi360/221334443802

https://m.blog.naver.com/audrey_au/221320731744

;

하누만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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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발라사나

우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

욷카타사나 -> 바카사나

http://sya.co.kr/220941294774

에카 포다 라자카포타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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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서기 느낀 점

견갑 거의 후인 느낌, 상체 생각보다 덜 세워야 됨

아르다 핀차 마유라아사나를 연습해야할 듯

허리가 계속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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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나중에 다시 모아 정리할 것

부장가사나 vs. 업독 https://blog.naver.com/danami0416/22135371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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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는 집시였다 - With Me (With. OLNL)

https://youtu.be/bhIMn_GwIVU


  이 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도대체 이 존나 힙스터스러운 이름은 뭐지, 듣기 싫다."


  온스테이지 영상이 없었으면 영영 안 들었을지도 모른다.


  1집의 첫 곡인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푸흐흡 이거 발음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적인 거 같긴 한데."

  보컬에 이펙터를 엄청 넣었는데, 토크박스도 쓴 건가? 아니면 육성으로 토크박스처럼 따라하려고 한 건가? (이펙터 탓도 있긴 하지만 같이 부른 OLNL 목소리가 원래 좀 독특한 것 같다....)


  내 식견이 짧은 탓에 팀의 음악들이 알앤비로 분류된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거 그냥 전자음악 아니냐? 앰비언트 같은데. 과하게 억지를 부리면 포스트락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장르의 문법을 몰라서 하는 소리긴 하지만 적어도 씬에서 인정할 만큼만은 알앤비인가 보지 뭐.

  아무튼 이런 음악을 얼터너티브 알앤비라고 한다고 카더라.



  요즘 계속 돌리고 있는데,

  진짜 좋다. 1, 2집 둘 다.


  분위기도 좋고. 일부러 영어 안 쓰려고 하는 것도 좋고. (어쩌다 몇 곡에 한 줄 씩 들어있는 영어 가사가 옥의 티)

  가사 중엔 정말 시 같은 부분들도 있다.


나비 날개짓이 내 우산 크기를 바꾸면서 날아다닌다 나의 하얀 말 한마디가 너의 머리 속을 날아다니다 (1집 with me 중)

  같은 부분들.

  가사의 여러 부분에서 밤, 비, 물, 불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여기저기에 재밌는 부분들이 많다.



  충분히 대중적으로도 먹힐만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더 뭘 더하거나 빼거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아도 뭔가 기폭제만 있으면 충분히 이대로도 인기차트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진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영업은 좀 다른 영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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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7

  목요일에 프로는 아니더라도 준프로 정도로 서서히 음악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노래를 들려줬는데 내가 /전자음악 같지 않아?/ 물으니 /아니 좀 알앤비 같은 느낌인데/라고 말했다. /역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다르구나./ /그냥 많이 듣다 보면 마음으로 느끼는 거지 뭐./ 나도 뭔가에 프로가 되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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